LG디스플레이가 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300원(5.71%) 내린 2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81% 하락한데 이은 이틀째 급락세다.

이같은 하락세는 LCD 패널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패널 제조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이 -14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09년 1분기에는 -59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 적자를, 09년 연간 영업이익은 -7810억원으로 적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5212억원, 영업적자 15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렸다.

신영증권도 판매가격 하락과 가동률 감소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500억원에 달하며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들어 패널가격이 TV패널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고, 세트업체들의 연말 재고정리로 이달들어 공장 가동률이 55% 급감했다"면서 ""LG디스플레이에게 12월은 잔인한 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투자매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서 1배 사이인 2만원~2만5000원 박스권 매매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