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기업 비어테크(대표 조혁)가 맥주와 거품의 황금비율을 살리는 생맥주 자동공급 장치 '오토비어펜서'를 개발해 국내 생맥주문화의 조용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오토비어펜서는 '오토 드래프트 비어 디스펜서(Auto Draft Beer Dispenser)'의 줄임말.국내기술로 개발돼 올 3월 특허 출원을 마친 이 제품은 500cc 잔부터 대용량 피처까지 맥주 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자동으로 거품까지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디스펜서에서 바로 컵으로 맥주를 따라내기 때문에 신선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며,맛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져 맥주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원터치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감시키고,기존 냉각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와 제작으로 설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조 대표는 "한 번의 투자로 경비도 아끼고 점포 이미지도 좋아져 일석이조"라며 "모든 부품을 국내제품으로 아웃소싱하고 있으며,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는 상황이라 사업 유망성이 높다"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비어테크는 지난 8월 국내 메이저 맥주회사에서 제품시연회를 가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본격적인 제품 시판 시기는 내년 1월로 잡아 놓은 상태.조 대표는 "해외 수출도 고려중이며,향후 3~5년 내에는 상장기업으로도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