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정부 조달물품,도시시설물관리,우편 물류 등 공공분야에 RFID(전자태그)를 우선적으로 도입,시장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선도적 시장수요 창출,세계적 기술경쟁력 확보,특허 공동대응 체제 구축,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RFID/USN 장비 분리발주 등 다양한 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 기술경쟁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부문(부문장 손승원ㆍ사진)이 RFID/USN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 및 현장 애로기술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부문은 현재 RFID와 USN(무선인식ㆍ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두 분야에서 다양하고 전문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RFID 분야에서는 태그칩 및 리더칩, 센서 태그,보안 태그,개발단위 물품 인식 기술,미들웨어 및 응용서비스 등의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USN 개발과제 분야는 센서노드 기술,네트워킹 기술,감시정찰센서 네트워크 등 응용시스템,미들웨어 및 응용 서비스 등이다. 금년 중 대표적인 성과로는 지난 7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8건의 모바일RFID 기술에 대한 신규 국제표준안이 ISO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 국제 표준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층 높여가고 있는 셈.

이번에 승인된 '모바일 AIDC' 기술은 RFID태그가 부착된 상품 및 문화재 등의 상세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식품 및 의약품 관리 등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센서태그의 핵심기술을 국제특허로 15건 확보하고 이 중 5건을 ISO 표준에 반영함으로써 우리나라의 RFID 분야의 기술적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선진국의 특허 공세에 대비할 수 있는 크로스 라이선싱 여건을 조성했다.

융합기술연구부문을 이끄는 손승원 부문장은 "RFID/USN 분야의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술격차가 1.3년밖에 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고 아직까지 기술 발전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며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사용될 고급형 RFID/USN 기술 개발과 더불어 핵심특허를 확보하고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융합기술연구부문은 산업계의 현장 애로기술 개발,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