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u-IT 신기술 검증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중부발전(주)은 지난 7월30일부터 'u-IT 기반 발전설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중부발전은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인천화력본부(복합화력발전소)에 RFID/USN를 활용한 발전설비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RFID(전자태그) 구축은 모든 발전설비에 RFID를 부착하고 이를 'e-P&I 시스템' 과 ERP에 연동시키는 것이 골자다. e-P&I는 전자도면을 활용한 설비관리시스템으로 2002년 중부발전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e-P&I와 RFID를 연계하면 편리성과 정확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운전과 정비에 필요한 설비이력 및 도면을 검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단 몇 초에 불과해진다.
따라서 현장에서 즉시 정비를 요청할 수 있으므로 정비요청시간이 지금보다 30분에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정확한 정비이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장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정비 측면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각 설비에 부착된 RFID는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운전원이 즉시 휴대용 PC를 활용 무선으로 정비요청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설비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부발전은 RFID 도입을 통해 전력판매량이 연간 호기 당 3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사업은 발전소 내의 위해요소를 제거하는 데 활용된다. 이 사업은 발전소 내의 수소가스,고온ㆍ고압 등 수많은 위해요소를 실시간 감시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에 가스농도,온도,소음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돼 측정치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경보가 발생한다.
담당자나 운전원에게는 문자메시지로 경보 상황을 알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배성기 대표는 중부발전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미래를 열어가는 회사","이웃과 함께하는 회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u-IT 기술 도입을 통해 글로벌 발전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저탄소ㆍ녹색성장을 위한 기술개발과 그린에너지 사업,해외시장 진출 등 글로벌 발전소로 도약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