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올해，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남대문 화재는 국민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됐던 사건이었다.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여러 정책들이 논의됐지만 'RFID/USN'만한 대안책은 없다.

RFID(전자태그)는 인식거리와 인식속도，데이터저장량이 바코드보다 훨씬 뛰어나 기존 유통ㆍ물류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바코드가 할 수 없었던 상품의 생산ㆍ유통ㆍ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이력까지 추적하는 기능은 쇠고기 유통 관리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쇠고기 이력 추적에 RFID가 적용된다면 국민들은 소가 태어난 날짜， 소를 키운 사람，도축 일자，등급，무게，유통 경로 등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은 또 어떠한가. 남대문 화재를 통해 드러났지만 사람의 눈과 귀로 감시할 수 없는 영역은 센서를 활용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USN은 최근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환경오염，재난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녹색 성장 기술이다.

응용 분야도 무궁무진해 원격 감시，원격 진료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RFID/USN은 전 세계적으로도 연 평균 약 30%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올해는 RFID/USN이 국정과제와 22개 신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채택돼 범정부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RFID/USN 산업 발전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해 종합적인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8년까지 RFID/USN산업 세계 3강을 목표로 선도적 시장수요를 창출하고，현장 애로 해소 및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

RFID/USN은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용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통카드，하이패스 등 대중화된 많은 시스템이 RFID/USN 기술을 활용해 태어났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이 RFID/USN은 이미 세상을 조용하게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우리가 RFID/USN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