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의 최대주주와 적대적 M&A의 주체로 거론되는 미주제강이 각각 10% 가량 지분을 보유중인 상황에서 부산 소재의 한 투자사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치정보와 특별관계자 9인은 24일 금강공업 주식 24만5006주(지분율 5.05%)를 보유중이라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가치정보측은 금강공업의 최대주주인 안영순씨(10.30%)와 2대주주 미주제강(10.29%)에 이어 이 회사 3대주주에 올라섰다.
한국가치정보는 투자와 기업 컨설팅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금강공업 이외에 코스닥 상장사 서산의 지분(7.55%)도 보유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한국가치정보의 지분 취득을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금강공업과 미주제강은 부인하고 있지만, 앞으로 두 회사간에 경영권 분쟁이 생길 경우 한국가치정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한 M&A 전문가는 "미주제강과 금강공업은 동종업계의 기업이기 때문에 M&A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경영권 다툼으로 이어진다면 한국가치정보가 그 사이에서 블록딜, 공동경영참여 등을 요구할 수 있어 주가 이상의 차익을 챙길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치정보도 크게 부인하지는 않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M&A)이슈가 발생했을 때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어느 한 쪽 편에 설 수 있다"고 말해 단순 지분취득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14분 현재 금강공업은 전날보다 880원(11.55%) 급등한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