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본 2008 자동차업계 '5대 핫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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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고유가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급감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최근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2009년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다사다난했던 2008년 자동차 시장을 돌아본다.
◆빅3 몰락…車업계 불황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정부의 구제지원금에 기대 파산을 모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 세계 1위업체인 도요타마저 올해 1500억엔(약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위기에 처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7.7% 급감한 7만4753대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7만2000대) 으로 떨어졌다.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는 한국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고, GM대우와 르노삼성의 공장엔 불이 꺼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존 몸부림이 본격화하고 있다.
◆SUV·RV '고유가 직격탄'
올 초부터 유가가 급등하고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서 SUV와 RV 판매가 20%가량 줄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비싼 '가격역전' 현상이 벌어진 6월엔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45.4%나 급감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가솔린 SUV'가 등장해 반짝 인기를 끌었고 카이런 액티언 등 SUV가 주력 차종인 쌍용차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카렌스를 만드는 기아차 공장에선 RV 수요가 큰 폭으로 줄자 소형차인 프라이드 쏘울 등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닝' 등 경차 돌풍
고유가의 수혜를 본 건 배기량 1000㏄ 미만의 경차다. 올 한 해 경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50% 증가한 13만5000대로 추산된다. 중·대형차보다 연비가 좋고 구입 시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가 면제되는 데다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각종 경제적 혜택도 크다. 경차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 7596대가 팔려 쏘나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그린카' 개발 본격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도약'을 발표하면서 국산차 업계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달아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LPG(액화석유가스)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2010년엔 쏘나타 등 중형 하이브리드를,2012년엔 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그린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수입차 내수 점유율 7%
수입차는 올 9월 시장점유율이 월별 사상 최대치인 7.8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엔 신용경색으로 수입차 판매의 70~80%에 해당하는 법인리스와 할부판매에 제동이 걸렸지만,올 한 해 전체로도 7%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를 돌파한 이래 매년 판매량이 1만대 이상씩 늘어나며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특히 혼다 어코드 모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6124대가 팔리며 수입차 대중화를 주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빅3 몰락…車업계 불황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정부의 구제지원금에 기대 파산을 모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 세계 1위업체인 도요타마저 올해 1500억엔(약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위기에 처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7.7% 급감한 7만4753대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7만2000대) 으로 떨어졌다.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는 한국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고, GM대우와 르노삼성의 공장엔 불이 꺼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존 몸부림이 본격화하고 있다.
◆SUV·RV '고유가 직격탄'
올 초부터 유가가 급등하고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서 SUV와 RV 판매가 20%가량 줄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비싼 '가격역전' 현상이 벌어진 6월엔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45.4%나 급감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가솔린 SUV'가 등장해 반짝 인기를 끌었고 카이런 액티언 등 SUV가 주력 차종인 쌍용차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카렌스를 만드는 기아차 공장에선 RV 수요가 큰 폭으로 줄자 소형차인 프라이드 쏘울 등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닝' 등 경차 돌풍
고유가의 수혜를 본 건 배기량 1000㏄ 미만의 경차다. 올 한 해 경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50% 증가한 13만5000대로 추산된다. 중·대형차보다 연비가 좋고 구입 시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가 면제되는 데다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각종 경제적 혜택도 크다. 경차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 7596대가 팔려 쏘나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그린카' 개발 본격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도약'을 발표하면서 국산차 업계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달아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LPG(액화석유가스)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2010년엔 쏘나타 등 중형 하이브리드를,2012년엔 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그린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수입차 내수 점유율 7%
수입차는 올 9월 시장점유율이 월별 사상 최대치인 7.8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엔 신용경색으로 수입차 판매의 70~80%에 해당하는 법인리스와 할부판매에 제동이 걸렸지만,올 한 해 전체로도 7%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를 돌파한 이래 매년 판매량이 1만대 이상씩 늘어나며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특히 혼다 어코드 모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6124대가 팔리며 수입차 대중화를 주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