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ㆍ1월효과 기대株] 진로발효‥올 1000원 현금배당…배당성향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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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발효는 올해 지난해보다 250원 많은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 순익이 다소 줄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배당금 규모를 늘렸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진로발효는 현재 현금과 정기예금으로만 5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금성자산이 전체 자산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60%가 넘는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실적 부진에도 배당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로발효는 전방시장인 소주의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주정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대한주정판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하다.
주정사업을 통해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는 반면 생산설비 증설이나 보수 비용이 적은 데다 이자성 부채도 없어 현금 지출이 적다. 이 때문에 매년 현금이 쌓이고 이를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연말까지 6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익을 소각할 예정이어서 6.7%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포함해 9.9%의 주주이익환원율이 기대된다. 연말을 앞두고 안정적인 배당주로서의 성격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5%나 올랐다.
이러한 고배당 정책은 특별한 신규 투자 계획이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불황일 땐 소주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내년에도 소주 소비량이 1%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주정판매가격이 7.7% 인상됐고 주정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가격이 투기 수요 감소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진로발효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243억원과 217억원으로 올해보다 20.8%,16.6%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그간의 수익성 제고 노력과 주주이익 환원정책의 수혜가 상당부분 반영된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높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연구원은 "내년 소주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고배당 매력 등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진로발효는 현재 현금과 정기예금으로만 5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금성자산이 전체 자산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60%가 넘는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실적 부진에도 배당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로발효는 전방시장인 소주의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주정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대한주정판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하다.
주정사업을 통해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는 반면 생산설비 증설이나 보수 비용이 적은 데다 이자성 부채도 없어 현금 지출이 적다. 이 때문에 매년 현금이 쌓이고 이를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연말까지 6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익을 소각할 예정이어서 6.7%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포함해 9.9%의 주주이익환원율이 기대된다. 연말을 앞두고 안정적인 배당주로서의 성격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5%나 올랐다.
이러한 고배당 정책은 특별한 신규 투자 계획이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불황일 땐 소주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내년에도 소주 소비량이 1%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주정판매가격이 7.7% 인상됐고 주정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가격이 투기 수요 감소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진로발효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243억원과 217억원으로 올해보다 20.8%,16.6%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그간의 수익성 제고 노력과 주주이익 환원정책의 수혜가 상당부분 반영된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높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연구원은 "내년 소주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고배당 매력 등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