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일 최근 미국의 오픈AI가 최신 버전인 'o3-mini' 모델을 공개한 것을 두고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쟁 방향은 결국 비용과 추론 시간 문제를 개선하며 성능 경쟁을 하는 모습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이 증권사 황수욱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오픈AI의 최신 모델 o3-mini는 이전 모델 o1의 후속작으로 강화학습과 'TTC(Test Time Computing)' 기술이 적용됐다"며 "훈련을 통해 사고하는 과정을 다듬는 방법을 배우고 시도해 답변하기 전 긴 사고의 연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딥시크'가 처음 등장했을 때 o1이 아쉽다고 지적됐던 부분은 사고 과정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며 "그러나 o3-mini는 사고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과정 중 오류가 있는 부분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그는 "성능 측면에서는 o3-mini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o1 거대 모델과 유사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며 "이전 모델 대비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하는 거짓 응답을 할 확률도 현저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또 "o1 모델과 비교되며 충격을 줬던 딥시크와 비교할 때 강화학습과 TTC가 적용된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성능 측면은 향후 비교가 돼야할 것이지만 적어도 속도 측면에서는 오픈AI의 이전 모델이나 딥시크-R1 대비 크게 개선된 모습"이라고 짚었다.황 연구원은 "o1 모델 대비 비용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은 고무적"이라며 "토큰(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최소 단위)당 비용이 o1-mini 모델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딥시크와 유사한 수준의 비용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향후
흥국증권은 3일 삼성전기에 대해 "광범위한 수요처 대응 역량은 고평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희철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국내 세트(SET) 업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확보했다"며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전반적인 정보기술(IT) 부진 속에서도 전장용·산업용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해 고부가 대응 역량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기는 올해도 산업용 AI 관련 수요의 호조세와 AI IT 기기의 반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택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언급했다"며 "즉 삼성전기는 다각적인 수요처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는 AI 인프라 투자, IT 기기 수요의 반등, 자율주행 채택 확대 등 주요한 트리거들에 모두 긍정적 방향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전 사업부가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며 "AI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도 섹터(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흥국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와 4.1% 증가한 2조4923억원과 1150억원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컴포넌트(1조818억원·11%) △광학통신솔루션(8612억원·-3.1%) △패키지솔루션(5493억원·24.1%) 등으로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의 산업용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지난달에만 30% 가까이 뛰며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운임 상승과 고환율 수혜로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투자 큰손'인 국민연금공단도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3.68% 오른 1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26.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9일 형성한 저점(11만1600원)과 비교하면 33.89% 뛴 수준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글로비스를 적극 담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현대글로비스 주식 5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연기금도 195억원어치를 담았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현대글로비스 지분 8.8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난해 12월19일 지분율 1%포인트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도 10만438주를 추가 매입해 지난달 13일 기준 지분율은 10.01%가 됐다.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르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들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현대글로비스 투자자 총 1959명의 평균 매수가는 10만5126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42.12%에 달했다.우호적 시황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500CEU(1CEU=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 운반선(PCTC)을 하루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는 평균 10만3333달러(약 1억5070만원)로 집계됐다. 전년(11만1250달러) 대비 소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