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MBC 100분토론이 400회 특집을 맞아 토론을 잘하는 논객을 선정해 화제가 된 가운데 유시민 전 장관이 가장 토론을 잘하는 논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회사가 22, 2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400회 특집 MBC 100분 토론 논객들의 토론 능력에 대한 평가를 전화조사한 결과, 유시민 전 장관이 15.6%의 지지를 얻어 '토론의 달인'으로 꼽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4.1%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준표(12.2%)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진중권 교수(12.2%)가 공동 3위에 올랐고, 가수 신해철(10.0%), 전병헌 의원(2.0%). 전원책 변호사(1.2%) 순으로 조사됐다.
유시민 전 장관은 특히 대전·충청(27.8%)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대구·경북(21.0%), 전북(14.3%)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서울 지역에서 21.5%로 1위로 꼽혔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신해철(24.0%)씨가,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진중권(27.4%) 교수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한편 남성은 22.5%가 유시민 전 장관을 꼽아 2위 진중권(16.4%) 교수와 큰 격차를 보인 반면 여성 응답자는 나경원(16.0%) 의원과 신해철(15.5%)씨가 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또 연령별로는 20대의 32%가 진중권 교수를 선정해 타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30대는 유시민 전 장관(23.8%)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와 50대는 선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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