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변신 엄정화 … "관객이 살인 충동 욕구 느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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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악녀'연기에 도전한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에서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악녀 '배태진'으로 출연 하는 것.
'인사동 스캔들'은 그림 복원과 기술자들을 소재로 한 그림전쟁 사기극으로 주인공 '배태진'은 미술품 거래로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갤러리 '비문'의 회장이다.
엄정화는 이번 영화에서 완벽한 악녀 연기를 위해 메이크업과 의상 뿐만 아니라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연일 계속되는 야간 촬영으로 감기에 걸린 엄정화가 촬영중 기침을 참고 있다가 컷 소리가 들리면 그때서야 기침을 시작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의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에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탭과 배우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 엄정화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의 엄청난 카리스마에 출연을 고사하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박희곤 감독과의 만남에서 자신감과 믿음을 얻을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정화는 "돈, 명예, 욕심,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무너뜨릴 수 있는 여자 '배태진' 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 욕심나고 재미있다" 며 "톱의 자리에서 외로움을 뛰어넘는 것을 목적으로 끝없는 욕심이란 감정만 가진 여자인 것 같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배태진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박희곤 감독 역시 "배태진이라는 캐릭터는 여자라는 것 보다 '갤러리 비문'의 회장으로 더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다. 관객들의 미움을 받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닮고 싶다'는 동경도 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만큼 엄정화의 모습이 '아이콘'처럼 되고 싶은 매력이 보여졌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그려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림'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을 가진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는 엄정화와 김래원이 출연, 지난 11월 10일 크랭크인 해 2009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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