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기후변화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지구환경위성'이 한반도 상공에 국내 최초로 발사된다. 또 2010년부터는 기후 변화로 무더위가 일정 정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경우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야외 활동을 중단시키는 '휴식시간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24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기후변화대책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대응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과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기후변화대책 기본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176개 세부 이행계획의 일부다.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에는 △2012년까지 자연재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한반도 시.공간적 취약성 지도 제작 완료 △울릉도 기후변화 감시 관측소 설치(2012년 완료) △지구환경위성 탑재체 도입 및 발사(2016년)등 총 183개 장.단기 과제들이 포함됐다.

또 2012년 개원 예정인 국립 생태원을 백두대간(50㏊)과 해안숲(130㏊), 비무장지대(159㏊) 등과 연계시키는 사업 외에 2015년까지 국가 하천 50개 지구를 테마 생태 하천으로 만드는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기후변화대응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마스터 플랜에는 태양전지, 수소.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핵융합 등 36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기술 및 화석연료 대체 기술을 정부 주도 아래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08년 현재 선진국의 60% 수준인 기후변화 관련 기술 수준을 2012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50년에는 이들 기술을 통해 약 2.5억CO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