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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에 녹아든 우직한 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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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림민속박물관, 소때 해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이 매년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개최하는 '띠 특별전'이 24일 개막됐다. 기축년(己丑年) 소띠 해를 맞아 주제도 '소와 함께 세상 이야기,우행(牛行)'으로 잡았다. 내년 3월2일까지 열린다.

    십이지 중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소를 지칭하는 축(丑)이란 글자는 달로는 음력 12월(축월.丑月),일(日)로는 축일(丑日),시간으로는 오전 1~3시(축시.丑時)를 담당한다. 축방(丑方)이라는 방향은 북북동이다.

    소라면 무엇보다 농경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조상들은 소를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넘어 농사를 짓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식구'로 여겼다. 소는 논밭을 쟁기질하는 노동력을 제공했고 일상생활의 운송수단이었으며 급한 일이 생겼을 땐 목돈을 마련할 비상금고 역할도 했다. 농경의 '경직도'에 쟁기질을 하거나 짐을 나르는 소의 모습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각종 의례에도 소는 신성한 제물(희생)로 사용됐고 정월 대보름 즈음 각 마을에서는 그 해 풍년을 기원하는 소놀음굿을 펼치곤 했다.

    소가 남긴 뿔로는 각종 화각 공예품을 제작하고 쇠가죽으로는 북과 장구,소고 등의 악기를 만든다. 그래서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십이지간지 속의 소' '일생생활 속의 소''비유 속의 소'라는 3가지 테마로 나누어 천문도,경직도,소뿔로 만든 화각함,화조도 등 관련 유물 90여 점이 전시된다.

    '십이지간지 속의 소'에서는 천문도 등 시간 및 공간과 관련된 유물,'일상생활 속의 소'는 시기별로 농사일을 그린 경직도 등 일상과 관련된 유물,'비유 속의 소'는 소의 상징성이 담긴 유물들로 구성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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