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크레딧물 매입에 나서면서 기업어음(CP) 금리가 큰 폭 떨어지고 있다며 현시점의 CP 매입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한은은 지난 9월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공개시장 조작 등으로 19조5000억원을 시장에 지원했으며, 시장안정화 조치가 금리 파급 메커니즘을 타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4일 '금융시장안정화 조치 주요내용'이라는 자료를 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있었던 9월 중순 이후 한은이 취한 조치와 성과에 대해 밝혔다.

한은의 매입여부를 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CP에 대해서 시장의 자율적 수급에 의해 거래여건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공개시장조작 대상기관에 선정된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를 매입하면서 CP금리도 크게 하락했다"며 "은행채와 특수채 등이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되면서 신용위험채권의 매수기반도 확대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모두 2.25%p의 금리를 내렸으며 공개시장조작과 총액대출한도 증액, 채안펀드 등을 통해 총 19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단기금리(CD)→대출금리로 이어지는 금리파급 메커니즘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며 "CD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 이상으로 크게 하락해 24일 처음으로 연 3%대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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