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앨런 지음|공경희·고명선 옮김|물푸레|504쪽|2만7000원

불안하고 초조하다. 내일을 점치기 어렵다. 마음은 어지럽고 온갖 쓰레기 같은 생각으로 가득 찬다. 무엇보다 내가 밉다. 내 속에 수많은 내가 내게 소리친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평화와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근심,걱정만 남아 있다. 헤쳐 나갈 길은 없는 걸까?

입만 열면 한숨에 걱정거리만 쏟아내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표정이 바뀌었다.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놀란 친구들이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그가 답했다.

"응,나를 위해 대신 걱정해 주는 친구를 고용했어.한 달에 백만원씩 주기로 하고." "뭐,백만원? 그 월급은 어떻게 마련하려고?" "걱정 마.그건 그 친구가 고민할 문제니까.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 있으며 생각은 당신의 지배를 받는다! 그렇다면 스스로 선택해서 쓸데없는 생각은 버려라." 세상에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단지 우리 '생각'이 좋은 것과 나쁜 것,행복한 인생과 불행한 인생을 생산해 낼 뿐이다. 때문에 좋은 것에 대한 선택이 나의 인격이고 능력이 된다.

제임스 앨런의 책은 바로 우리에게 좋은 '생각의 선택'을 안내하는 지침서다. 그의 책 《생각의 지혜》는 인생의 깊은 통찰을 쏟아낸다.

밤하늘의 별빛처럼 황홀한가하면 망치로 뒤통수를 때린 듯 멍멍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 오히려 시원하면서 깊은 울림이 오랫동안 눈을 감게 한다. 그리고 깊은 묵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눈을 뜨는 순간 입가에는 미소가 저절로 떠올려진다. 행복하다.

제임스 앨런의 대표작 10권을 함께 묶은 이 책에는 인간사를 관통하는 이치가 있다. 무엇보다 책의 말미에 부록같이 붙어 있는 아침 저녁의 사색은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

영국 신비주의 사상과 행동의 철학이 나를 다독거려 주는가 하면 성경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를 두드려 깨우기도 한다.

앨런은 설교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설득한다. 그는 이렇게 살아야 하고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목마른 길손에게 시원한 냉수 한 그릇을 건네는 듯 다정다감하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영혼의 갈증이 풀려간다. 그리고 희망찬 내일을 조망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자마자 나는 어김없이 그의 책에 밑줄을 그었다. 마치 성호를 긋듯이.그리고 묵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가 말한다. "당신이 모든 증오,걱정,비난에서 벗어나 온 세상을 사려 깊은 애정으로 껴안을 때까지,한없이 넓어지는 사랑으로 당신의 마음이 자라나고 확장되게 하라.꽃이 아침의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꽃잎을 펴듯이,당신의 영혼이 진리의 영광스러운 빛을 더욱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마음을 열라.열망의 날개를 타고 위로 높이 솟아올라라.아무 것도 겁내지 말고 가장 고귀한 가능성을 믿으라."

도대체 그가 누구이기에 그의 책 한 권에 1000만명의 영혼이 울고 웃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깊은 절망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관조해야 할 중장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송길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ㆍ《행복 통조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