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지속돼 온 석유판매회사인 한국석유공업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섰던 디엠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엠파트너스와 이 회사 김무현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한국석유공업 지분 14.53%(9만5197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에 따라 디엠 측은 지분율이 1.52%로 급감해 대주주에서 물러났다.

디엠 측은 남은 지분도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년 가까이 끌어 온 경영권 분쟁이 이제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나머지 지분도 곧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한동안 증시에서 떠나 있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김 대표와 디엠 측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얻은 주식 매각 차익이 대출이자를 제외해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