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車생산 41년만에 감소폭 최대

급격한 판매 감소와 엔고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한 데 이어 일반 직원들의 임금도 깎기 시작했다.

트럭업체인 이스즈자동차는 급속한 판매 부진에 따라 약 8000명인 일본 내 전 사원들의 임금을 삭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모든 임원의 보수를 30%씩 깎기로 했다. 일반 사원의 경우 내년 4월 이후 기본급을 일제히 내릴 예정이다. 이스즈자동차는 인건비 감축을 위해 임금 삭감과 함께 사원 1인당 근무시간을 줄이는 워크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도입도 노조 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경영난을 겪어온 미쓰비시자동차도 관리직 보수 삭감을 검토 중이다.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을 대상으로 내년 이후 기본급을 깎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직원들의 임금을 5% 정도 삭감했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관리직 9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말 상여금을 평균 10%씩 깎았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