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광고수입 감소로 위기에 처한 뉴욕타임스가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뉴욕타임스의 모회사인 뉴욕타임스컴퍼니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회사인 뉴잉글랜드스포츠벤처(NESV)의 지분 17.5%를 매물로 내놓았으며,가격은 최소 2억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컴퍼니는 현재 NESV의 2대 주주다.

NESV는 NESV의 최대주주이자 레드삭스의 현 구단주인 존 헨리가 지난 2002년 레드삭스를 7억달러에 인수했을 당시 뉴욕타임스컴퍼니를 비롯한 투자자들과 함께 만든 지주회사로 레드삭스를 비롯해 홈 구장인 펜웨이파크,레드삭스의 자체 경기중계 케이블방송사를 거느리고 있다.107년 역사를 자랑하는 레드삭스는 현재 구단 평가가치가 약 13억달러로,6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뉴욕타임스가 이런 알짜배기 스포츠기업의 지분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이유는 심각한 경영난 때문이다.뉴욕타임스컴퍼니의 전체 매출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은 지난 11월 전년 동기보다 20.9% 감소했다.또 내년 5월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만 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컴퍼니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맨해튼 본사 건물을 담보로 2억2500만달러를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발표했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