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클라크 레이크우드CC] 16개 워터 해저드…난공불락의 벙커…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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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휴양도시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둔했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 공군기지가 철수하면서,대통령궁 직속의 클라크개발회사(CDC)가 나서 본격적으로 관광개발을 한 곳이다. 미 공군이 사용하던 활주로를 이용하는 국제공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관광편의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는 점이 매력.'리틀 캘리포니아'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색이 짙고,필리핀인들도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한 지역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공항을 중심으로 1시간 거리에 수준급 골프장이 산재해 있어 한겨울 관광을 겸한 라운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워터 해저드와 친해져야
레이크 우드CC는 필리핀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카바나투안에 있다. 2006년 10월 개장한 신생 골프장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챔피언티 기준 6687야드.고속도로가 새로 뚫려 클라크공항에서의 이동시간이 50분으로 1시간가량 단축됐다. 로빈 넬슨과 닐 하워스가 공동설계했으며 이글릿지,오차드,서밋 포인트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필리핀 최대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산타루시아 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배수능력에 신경을 썼다. 장대비 속에서 라운드를 하더라도 신발이나 바지에 흙이 묻거나 볼이 물 위에 떠있어 샷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다.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어 보다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 우드CC는 평지형 코스로 유난히 물이 많은 편이다. 무려 16개의 호수형 워터해저드가 18홀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다. 굴곡이 심하지 않은 페어웨이는 만만해 보인다. 그러나 워터해저드와 교묘하게 배치된 페어웨이 벙커가 발목을 잡는다. 아마 고수라고 자부하는 이들도 이들 워터해저드와 벙커에 빠져 헤매는 경우가 많다.
◆난공불락의 그린
파4 2번 홀이 핸디캡1인 홀이다. 직선 코스이지만 두 개의 샌드벙커와 그린 옆까지 길게 이어진 워터 해저드가 홀 정복을 방해한다. 그린 앞 페어웨이가 아주 좁아 세컨드샷에서 그린에 올리기가 까다롭다. 버디 욕심은 버리는 게 좋다. 짧게 끊어 쳐 그린 근처에 떨군 다음 서드샷에서 핀에 붙이는 게 정석이다
3번 홀은 이 코스의 첫 파3홀.핸디캡15로 쉬운 홀이지만 너무 방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홀 바로 앞에 연달아 배치한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1온을 방해한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아야 한다.
5번 홀은 핸디캡3의 미들 홀.페어웨이 양쪽에 각각 하나씩의 샌드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고,그린 왼쪽에는 길게 누운 워터 해저드가 자리해 있다. 티샷은 양쪽 벙커 사이 중앙을 겨냥하고,그린은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을 노리는 게 공략포인트.
8번 홀은 이 코스에서 두 번째 만나는 롱홀이다. 페어웨이 양쪽에 3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 바로 앞의 벙커와 그린 오른쪽에 붙은 워터 해저드도 쇼트게임을 방해한다.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끝을 보고 친 뒤 세컨드샷은 왼쪽 벙커 끝을 보고 치는 게 좋다.
9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까지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하나의 워터 해저드가 부담스러운 미들홀이다. 페어웨이 양측과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버티고 있다. 페어웨이 오른쪽의 벙커 끝쪽을 겨냥한 뒤 세컨드샷 온그린으로 정면돌파하는 수순이 좋다. 호반에 공사 중인 빌라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산책을 겸하기에 좋은 홀이다.
◆벙커 또 벙커
11번 홀은 핸디캡16의 비교적 쉬운 쇼트홀이지만 그린은 만만치 않다. 그린 오른쪽에 그로테스크한 형상의 벙커와 길게 뻗은 워터 해저드가 슬라이스 볼을 빨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당연히 그린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 초심자라면 보기를 염두에 두고 벙커 앞에 티샷을 한 후 세컨드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전략으로 임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14번 홀도 워터 해저드가 샷을 위축시키는 롱홀.볼이 떨어질 만한 곳에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는 6개의 벙커 또한 얄밉다. 왼쪽 호수 끝부분과 페어웨이 중앙을 향해 티샷을 한 뒤 그린 좌측 나무를 향해 세컨드샷을 하는 게 좋다.
18번 홀은 페어웨이 왼쪽과 오른쪽에 7개의 벙커와 그린의 절반을 둘러싸고 있는 워터 해저드도 골퍼들을 괴롭히는 핸디캡8의 롱홀.특히 왼쪽으로 길게 뻗다가 갑자기 그린 앞으로 가지를 뻗어 그린으로의 접근을 막는 워터 해저드와 머리싸움을 해야 하는 곳이다. 워터 해저드 건너편의 그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벙커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 Tip
하나투어리스트 VIP골프팀(02-722-4000)은 '필리핀 클라크 직항 레이크우드CC 5일'무제한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레이크우드CC에서 하루 36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안내한다. 레이크우드C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마이크로텔에 머문다.
아시아나항공(오후 8시45분)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31일과 1월1일 출발 129만9000원,1월2ㆍ4~21일 119만9000원,1월22ㆍ23일 139만9000원,1월24ㆍ25일 119만9000원,1월26~31일 99만9000원.왕복항공,숙박(조석식),유류할증료 및 세금,그린피가 포함돼 있다. 현지 공항~골프장 안내(4인 출발 1인당 40달러) 전동카트이용료(36홀 1인 30달러) 캐디피(36홀 1인 20달러) 캐디팁(36홀 1인 10달러)과 클럽하우스 중식(10달러부터) 클럽렌털(1인 1일 30달러)은 별도다.
◆워터 해저드와 친해져야
레이크 우드CC는 필리핀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카바나투안에 있다. 2006년 10월 개장한 신생 골프장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챔피언티 기준 6687야드.고속도로가 새로 뚫려 클라크공항에서의 이동시간이 50분으로 1시간가량 단축됐다. 로빈 넬슨과 닐 하워스가 공동설계했으며 이글릿지,오차드,서밋 포인트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필리핀 최대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산타루시아 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배수능력에 신경을 썼다. 장대비 속에서 라운드를 하더라도 신발이나 바지에 흙이 묻거나 볼이 물 위에 떠있어 샷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다.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어 보다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 우드CC는 평지형 코스로 유난히 물이 많은 편이다. 무려 16개의 호수형 워터해저드가 18홀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다. 굴곡이 심하지 않은 페어웨이는 만만해 보인다. 그러나 워터해저드와 교묘하게 배치된 페어웨이 벙커가 발목을 잡는다. 아마 고수라고 자부하는 이들도 이들 워터해저드와 벙커에 빠져 헤매는 경우가 많다.
◆난공불락의 그린
파4 2번 홀이 핸디캡1인 홀이다. 직선 코스이지만 두 개의 샌드벙커와 그린 옆까지 길게 이어진 워터 해저드가 홀 정복을 방해한다. 그린 앞 페어웨이가 아주 좁아 세컨드샷에서 그린에 올리기가 까다롭다. 버디 욕심은 버리는 게 좋다. 짧게 끊어 쳐 그린 근처에 떨군 다음 서드샷에서 핀에 붙이는 게 정석이다
3번 홀은 이 코스의 첫 파3홀.핸디캡15로 쉬운 홀이지만 너무 방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홀 바로 앞에 연달아 배치한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1온을 방해한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아야 한다.
5번 홀은 핸디캡3의 미들 홀.페어웨이 양쪽에 각각 하나씩의 샌드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고,그린 왼쪽에는 길게 누운 워터 해저드가 자리해 있다. 티샷은 양쪽 벙커 사이 중앙을 겨냥하고,그린은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을 노리는 게 공략포인트.
8번 홀은 이 코스에서 두 번째 만나는 롱홀이다. 페어웨이 양쪽에 3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 바로 앞의 벙커와 그린 오른쪽에 붙은 워터 해저드도 쇼트게임을 방해한다.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끝을 보고 친 뒤 세컨드샷은 왼쪽 벙커 끝을 보고 치는 게 좋다.
9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까지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하나의 워터 해저드가 부담스러운 미들홀이다. 페어웨이 양측과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버티고 있다. 페어웨이 오른쪽의 벙커 끝쪽을 겨냥한 뒤 세컨드샷 온그린으로 정면돌파하는 수순이 좋다. 호반에 공사 중인 빌라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산책을 겸하기에 좋은 홀이다.
◆벙커 또 벙커
11번 홀은 핸디캡16의 비교적 쉬운 쇼트홀이지만 그린은 만만치 않다. 그린 오른쪽에 그로테스크한 형상의 벙커와 길게 뻗은 워터 해저드가 슬라이스 볼을 빨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당연히 그린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 초심자라면 보기를 염두에 두고 벙커 앞에 티샷을 한 후 세컨드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전략으로 임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14번 홀도 워터 해저드가 샷을 위축시키는 롱홀.볼이 떨어질 만한 곳에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는 6개의 벙커 또한 얄밉다. 왼쪽 호수 끝부분과 페어웨이 중앙을 향해 티샷을 한 뒤 그린 좌측 나무를 향해 세컨드샷을 하는 게 좋다.
18번 홀은 페어웨이 왼쪽과 오른쪽에 7개의 벙커와 그린의 절반을 둘러싸고 있는 워터 해저드도 골퍼들을 괴롭히는 핸디캡8의 롱홀.특히 왼쪽으로 길게 뻗다가 갑자기 그린 앞으로 가지를 뻗어 그린으로의 접근을 막는 워터 해저드와 머리싸움을 해야 하는 곳이다. 워터 해저드 건너편의 그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벙커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 Tip
하나투어리스트 VIP골프팀(02-722-4000)은 '필리핀 클라크 직항 레이크우드CC 5일'무제한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레이크우드CC에서 하루 36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안내한다. 레이크우드C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마이크로텔에 머문다.
아시아나항공(오후 8시45분)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31일과 1월1일 출발 129만9000원,1월2ㆍ4~21일 119만9000원,1월22ㆍ23일 139만9000원,1월24ㆍ25일 119만9000원,1월26~31일 99만9000원.왕복항공,숙박(조석식),유류할증료 및 세금,그린피가 포함돼 있다. 현지 공항~골프장 안내(4인 출발 1인당 40달러) 전동카트이용료(36홀 1인 30달러) 캐디피(36홀 1인 20달러) 캐디팁(36홀 1인 10달러)과 클럽하우스 중식(10달러부터) 클럽렌털(1인 1일 30달러)은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