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판." 내년 1월20일 워싱턴 국회 의사당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마친 뒤 시내에서 개최되는 10곳의 저녁 파티에 참석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24일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과 부인 미셸 여사는 공식 취임식 행사 후 백악관에 입성,휴식을 취하고 난뒤 저녁때 10곳의 파티장을 돌면서 감사인사를 할 예정이다. 취임 파티 10곳 참석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기록과 같은 것이지만,'파티광'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4곳 참석(1997년)에는 못 미친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연회 가운데 6개는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나머지는 유니언 스테이션,워싱턴 힐튼호텔,내셔널 빌딩 뮤지엄 등지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오바마 내외가 10곳의 파티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과연 부인 미셸이 무슨 옷을 입고 나타날지,어떤 뮤지션이 노래를 부를지,두 딸 사샤와 말리아도 따라오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음악 전문채널인 MTV 등은 연예인들을 대거 등장시킨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 취임축하를 위한 생방송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