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바늘구멍 취업문' 내년 더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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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議, 500대 기업 채용 16.5% 감소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올해보다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채용계획을 확정한 231개사의 내년도 고용 예정 인원은 1만884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들이 채용한 2만2566명보다 16.5% 적은 규모다. 또 불안한 경영환경으로 채용계획을 못세웠다고 밝힌 기업이 118개사에 달해 불확실한 취업시장 전망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고용 전망은 기업규모가 작을 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위 30대 기업들은 신규 채용인원을 10.6% 줄인다고 답한 반면 31~100위 기업들은 13.8%,101~300위 기업들은 12.5% 씩 줄이겠다고 답했다. 301~500위 기업들은 43.1%나 채용규모를 줄인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채용인력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자동차업계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자동차업계 19개사가 지난해 고용한 인력은 1448명이었지만 내년에는 50.3%를 줄인 720명만 채용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41.9%를 줄이겠다고 한 금융업이 뒤를 이었다. 금융업계 31개사는 지난해 2549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1480명만을 선발할 계획이다.
철강과 기계업종도 감소폭이 35.0%에 달해 내년에 350명만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고 유통·무역업계도 올해 대비 22.2% 줄어든 446명만을 선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25개사가 내년도 채용계획을 확정해 올해보다 20.3% 줄인 979명을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사정이 나은 업종은 호텔·언론(-1.8%),조선(-3.2%),전자·전기(-4.9%),정보통신(-6.8%)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내년중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취업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지혜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올해보다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채용계획을 확정한 231개사의 내년도 고용 예정 인원은 1만884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들이 채용한 2만2566명보다 16.5% 적은 규모다. 또 불안한 경영환경으로 채용계획을 못세웠다고 밝힌 기업이 118개사에 달해 불확실한 취업시장 전망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고용 전망은 기업규모가 작을 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위 30대 기업들은 신규 채용인원을 10.6% 줄인다고 답한 반면 31~100위 기업들은 13.8%,101~300위 기업들은 12.5% 씩 줄이겠다고 답했다. 301~500위 기업들은 43.1%나 채용규모를 줄인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채용인력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자동차업계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자동차업계 19개사가 지난해 고용한 인력은 1448명이었지만 내년에는 50.3%를 줄인 720명만 채용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41.9%를 줄이겠다고 한 금융업이 뒤를 이었다. 금융업계 31개사는 지난해 2549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1480명만을 선발할 계획이다.
철강과 기계업종도 감소폭이 35.0%에 달해 내년에 350명만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고 유통·무역업계도 올해 대비 22.2% 줄어든 446명만을 선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25개사가 내년도 채용계획을 확정해 올해보다 20.3% 줄인 979명을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사정이 나은 업종은 호텔·언론(-1.8%),조선(-3.2%),전자·전기(-4.9%),정보통신(-6.8%)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내년중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취업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지혜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