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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한 장기휴가 … 세계공장들이 멈춰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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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 철강 · 반도체 등 전업종 확산

    중국의 간판 가전업체인 메이디 광저우 공장.아침마다 자전거 출퇴근 행렬이 공장 앞 도로를 꽉 채우던 모습은 지난달부터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가전제품 주문이 급감하면서 직원의 절반이 춘제(설·내년 1월 하순)까지 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다.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지구촌 공장의 불이 꺼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는 지난달 수출이 7년 만에 첫 감소할 정도로 수요가 줄자 장기 휴업에 들어가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합작한 자동차업체 이치다중과 상하이다중은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도요타 광저우 공장도 10% 감산에 들어갔다.

    중국은 지난달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달 대비 5.8% 하락한 38.8로 2005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제조업 경기 위축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자동차 '빅3'를 비롯해 연말·연시에 공장 라인을 멈추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26년6개월 만에 최악을 나타냈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 3분기 -0.5%(전분기 대비)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6%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과 유럽도 자동차 철강 화학업체를 중심으로 감산과 휴업이 확산되고 있다. 부분 휴업에 들어간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8%나 줄었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내년에도 10% 이상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지난달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이 19% 줄어드는 등 수요 급감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업계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멈추는 곳이 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 등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전자업계도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상당수 업체들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내년 초까지 멈춘다.

    대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감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공장문을 닫고 있다. 남동공단 등 인천지역 공단에서는 11월과 12월 휴업 신고 업체가 10월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부산과학단지 내 Y사 최모 사장은 "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년에 공장문을 다시 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성완/송형석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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