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의 언어학자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32만 단어의 겨레말큰사전이 2013년에 나온다.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회는 남한과 북한의 언어학자들이 내년부터 겨레말큰사전 편찬 작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매년 8만 단어씩 뜻풀이 집필을 완료,2013년에 모두 32만 단어를 망라하는 사전을 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남북 언어학자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이달 중순 평양에서 나흘간 열린 제16차 남북공동편찬회의에서 이러한 편찬 계획을 확정했다.

남북 언어학자들은 내년부터 1년에 4차례 열리는 남북 공동편찬회의 때마다 2만 단어씩 집필하되,남북이 각각 1만 단어를 분담 집필해 서로 교환 검토한 뒤 다시 만나 차이를 좁혀 가는 방식으로 뜻풀이를 완성해 나가기로 했다. 사전 편찬을 위해 2005년 남북한 공동편찬위원회가 구성돼 지금까지 16차례 남북회의를 통해 준비 작업이 진행돼 왔다.

권재일 남측 편찬위원장은 "통일이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남북 언어를 통합하는 규범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는 데에 겨레말큰사전 편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