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주가 고위층과 유명 연예인 등이 포함된 계원들로부터 받은 곗돈 수백억원을 가로채면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복회'사건에 이어 또 하나의 강남 귀족계가 곗돈 문제로 분란에 휩싸였다.

25일 서울 강남 계모임인 '한마음회'의 한 계원에 따르면 계원 일부가 곗돈을 타간 뒤 납입금을 제대로 내지 못해 문제가 되자 계주 이모씨(55ㆍ여)가 이날 계원들을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긴급 소집해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계주 이씨는 문제가 불거진 직후 5일가량 잠적했다가 일부 계원이 경찰에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계원들에게 직접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만들어진 이 모임은 강남의 부유층 등을 계원으로 확보해 운영됐으며 일각에서는 계원 수 250여명에 전체 금액이 250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계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모임의 한 계원은 "한마음회는 강남의 상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순수한 계모임으로 규모도 20억원대에 불과하다"며 "우리 모임이 귀족계라는 일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