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잘 모르는 예금상품 상식] 우체국예금 담보대출 된다?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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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예금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나요?' '신협 출자금 세율도 예탁금과 똑같이 1.4%죠?'
보험이나 펀드에 비해 비교적 쉬운 금융상품에 속하는 예금.이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금리와 세율 정도만 파악하면 예금의 전부를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예금에 대한 두번째,세 번째 질문으로만 들어가면 본인의 밑천을 드러내고 만다. 일반인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예금 관련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우체국 대출은 없다
금융권의 예적금은 대부분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해 정해지고 대출한도는 예금액의 95%까지다. 최근에는 은행 창구를 가지 않고 그냥 인터넷 뱅킹으로도 손쉽게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외도 있는 법.우체국 예금이 별종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우체국 예금에 1000만원이 들어 있어도 우체국에서는 예금담보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우체국은 자산을 안전하게 굴려야 하는 국가기관에 속해 대출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체국예금은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권 예금은 1인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가 되지만 우체국 예금은 무한정 보호를 받는다. 정부가 우체국 예금에 대해서는 전액 보장을 해주기 때문이다. 우체국 보험도 일반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 일반 보험 상품은 1인당 보장금액에 제한이 없지만 우체국 보험에는 '1인당 보험금 4000만원'이라는 보장 한도가 정해져 있다.
◆신협 출자금에는 세금 안 붙어
신협과 새마을금고,지역 농ㆍ수협 조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탁금은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세율이 낮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예금의 이자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은 15.4%지만 정기예탁금의 세율은 1.4%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이자의 14%에 해당하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1인당 정기예탁금의 가입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 절세의 여지가 늘어난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에는 세금을 아예 안 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의 출자금이 그것이다. 여기서 나온 배당소득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출자금의 비과세 한도는 1인당 1000만원까지며 배당률은 해당 조합의 예탁금 이율과 비슷하다. 하지만 출자금은 자본금의 성격을 가져 예금보호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자소득의 9.5%만 세금으로 떼이는 세금우대 상품과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는 생계형 저축 등 올해가 가기 전 가입하면 좋은 예금 상품도 있다. 내년부터 세금우대 한도는 1인당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생계형 저축은 가입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현재는 만 60세 이상 남성과 만 55세 이상 여성이면 생계형 저축에 들 수 있지만 내년부터 남녀 모두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만 6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세금우대 한도도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반토막난다. 따라서 연내 본인이 현재 가입한 절세 상품의 한도를 알아본 뒤 여윳돈이 있다면 이 한도를 모두 채워넣는 게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보험이나 펀드에 비해 비교적 쉬운 금융상품에 속하는 예금.이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금리와 세율 정도만 파악하면 예금의 전부를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예금에 대한 두번째,세 번째 질문으로만 들어가면 본인의 밑천을 드러내고 만다. 일반인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예금 관련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우체국 대출은 없다
금융권의 예적금은 대부분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해 정해지고 대출한도는 예금액의 95%까지다. 최근에는 은행 창구를 가지 않고 그냥 인터넷 뱅킹으로도 손쉽게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외도 있는 법.우체국 예금이 별종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우체국 예금에 1000만원이 들어 있어도 우체국에서는 예금담보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우체국은 자산을 안전하게 굴려야 하는 국가기관에 속해 대출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체국예금은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권 예금은 1인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가 되지만 우체국 예금은 무한정 보호를 받는다. 정부가 우체국 예금에 대해서는 전액 보장을 해주기 때문이다. 우체국 보험도 일반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 일반 보험 상품은 1인당 보장금액에 제한이 없지만 우체국 보험에는 '1인당 보험금 4000만원'이라는 보장 한도가 정해져 있다.
◆신협 출자금에는 세금 안 붙어
신협과 새마을금고,지역 농ㆍ수협 조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탁금은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세율이 낮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예금의 이자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은 15.4%지만 정기예탁금의 세율은 1.4%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이자의 14%에 해당하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1인당 정기예탁금의 가입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 절세의 여지가 늘어난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에는 세금을 아예 안 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의 출자금이 그것이다. 여기서 나온 배당소득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출자금의 비과세 한도는 1인당 1000만원까지며 배당률은 해당 조합의 예탁금 이율과 비슷하다. 하지만 출자금은 자본금의 성격을 가져 예금보호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자소득의 9.5%만 세금으로 떼이는 세금우대 상품과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는 생계형 저축 등 올해가 가기 전 가입하면 좋은 예금 상품도 있다. 내년부터 세금우대 한도는 1인당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생계형 저축은 가입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현재는 만 60세 이상 남성과 만 55세 이상 여성이면 생계형 저축에 들 수 있지만 내년부터 남녀 모두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만 6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세금우대 한도도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반토막난다. 따라서 연내 본인이 현재 가입한 절세 상품의 한도를 알아본 뒤 여윳돈이 있다면 이 한도를 모두 채워넣는 게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