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에 쓰는 돈은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낭비성 지출로 인식되곤 한다. 실제 CGV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영화 관객 수는 1억34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그러나 불황일수록 저가 문화 소비재로서 영화만한 것도 없다. 특히 신용카드의 부가 서비스를 활용하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현장 할인이 아닌 청구 할인 방식의 영화 할인 카드를 이용하면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와 중복 할인이 가능해 1년에 6차례 정도는 반값에 영화를 볼 수도 있다.

극장에 상관 없이 할인을 받고 싶다면 비씨카드의 레포츠카드가 적합하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씨너스 MMC 등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의 상영관에서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티켓링크 인터파크 맥스무비 예스24 등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도 할인이 된다.

할인금액은 건당 1500원이고 월 2회,연간 12회까지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할인이 적용되고 카드 등록일로부터 3개월간은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GV를 자주 이용한다면 삼성 빅앤빅아멕스카드,현대카드 V,신한 스타일M카드 등이 유용하다. 삼성 빅앤빅아멕스카드는 CGV에서 동반자의 입장권에 대해 평일에는 무료,주말과 휴일에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직전 3개월간 카드 사용액 합계가 30만원 이상이면 할인이 적용되고 할인 횟수는 월 1회,연 6회다.

현대카드 V를 이용하면 전국 CGV 상영관과 맥스무비에서 8000원 이하 결제 시 4000원,8000원 초과 결제 시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 스타일M카드는 CGV 롯데시네마 프리머스에서 한 달 최대 1만4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30만원 이하는 3000원,50만원 이하는 5000원,100만원 이하는 7000원까지 할인되고 100만원 이상 이용했을 경우에는 1만4000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종로와 충무로 일대를 비롯한 서울 강북 지역의 극장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삼성카드의 무비매니아 카드가 제격이다.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대한극장과 부산의 대영시네마에서 8000원 이하 결제 시 2000원,8000원 초과 결제 시 4000원의 할인 혜택을 월 2회,연간 12회 이용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롯데시네마멤버십 롯데카드의 혜택이 가장 크다.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관람료 3000원이 할인되고 결제금액의 10%가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