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라지는 부동산 투자 메뉴판] 분양가 싸고 입지 좋은 보금자리주택 인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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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달라지는 부동산 투자 메뉴판] 분양가 싸고 입지 좋은 보금자리주택 인기 예감
'무주택자,보금자리주택 기다려라.'
새 정부 부동산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서민용 보금자리주택이 내년부터 선보인다. 공급물량만 10년간 150만가구(분양 70만가구,임대 80만가구)에 달해 계획대로 된다면 서민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무주택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내집마련 기회가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이나 도심인근에 들어서는 데다 싼값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인기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위해 새로운 청약방식인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금자리주택은…
대한주택공사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도심과 그린벨트 해제지역 등에 직접 지어 싼값에 서민들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수도권에 100만가구,지방에 50만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정부는 내년 중 시범지구를 지정,연말께 첫 분양할 계획이다. 입주는 이르면 2012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13만가구를 공급한 뒤 △2010년 14만가구 △2011년 15만가구 △2012년 16만가구 등으로 매년 공급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행 '국민임대주택특별법'을 개정,'보금자리주택건설특별법'을 만들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 및 실시계획 통합 등 절차를 간소화시켜 입주 소요기간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민들이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도심과 도시주변에 집중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나 역세권 개발지역에 들어서는 주택을 공공이 사들이거나 직접 짓는 식으로 20만가구를 공급한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고양 하남 용인 김포 시흥 등지의 그린벨트 조정 가능지와 산지·구릉지 한계농지 등에 100㎢(3000만평)의 보금자리주택단지를 조성,30만가구를 짓는다. 50만가구는 위례(송파) 동탄2 검단 등 2기 신도시 등의 공공택지와 지방의 시가화예정용지,그린벨트 조정가능지 등에도 각각 50만가구가 건설된다.
분양가는 지금보다 15% 정도 낮게 책정된다. 이를 위해 보금자리 주택단지의 평균 용적률(현행 160~170%)을 200% 수준으로 높이고 녹지면적비율(현행 25% 선)은 22% 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임대주택(80만가구)의 경우 공공임대(10년임대) 20만가구와 장기전세(10~20년 임대) 10만가구,장기임대(30년 이상) 50만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공공임대는 집값의 30%만 내고 입주한 뒤 10년간 나눠내는 '지분형 임대주택' 위주로 공급된다.
◆청약저축 가입자 주목해볼 만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청약저축 가입횟수가 길고 불입금액이 많은 장기 가입자라면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원하는 물량을 고를 수 있다. 사전예약제가 도입돼 미리 청약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기기 때문에 청약저축은 활용도는 물론 당첨 확률도 더욱 높아졌다.
무주택자 가운데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중·소형 공공주택에 신청할 수 있는 청약저축통장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청약저축의 경우 가입기간과 납입횟수,납입총액 등에 따라 당첨자를 가려내는 순차제가 적용된다"며 "가입할 계획이라면 가급적 서두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위례(송파) 광교 김포 파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노려온 수요자들도 통장을 미리 쓰지 말고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도시 근교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오히려 2기 신도시 가운데 도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족기능이 부족한 지역들보다 주거여건과 투자가치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 중 무주택자는 저축으로 갈아타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무주택자라면 기존 청약 예·부금을 해약하고 저축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6개월 정도만 저축에 불입하면 3순위에 오를 수 있어 비인기지역은 당첨 가능권에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예약제 적극 활용할 만
새롭게 도입되는 사전예약제를 잘만 활용하면 원하는 집을 맞춤형으로 선점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전예약제는 수요자들이 입주시기와 분양가,입지 등을 미리 선택할수 있는 방식.본 청약보다 1년 빨리 원하는 조건에 맞춰 청약을 할 수 있다. 물론 보금자리주택 청약대상인 청약저축 가입자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보금자리 주택 150만가구 중 임대 물량을 제외한 70만가구에 대해 사전예약제가 실시된다
정부가 택지 실시계획 승인을 마친 단지들을 묶어서 개략 설계도와 주택형 호수 분양가 등을 제시하면 청약자들이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인터넷을 통해 봄·가을 각각 한 달씩 연 2회 사전예약을 하게 된다. 예비 당첨자 선정은 무주택기간 납입횟수 저축액 부양가족 수 등을 따지는 현행 청약저축 방식과 같다. 다만 동일 순차에서 경쟁이 붙을 경우 현재는 추첨을 하지만 사전예약제 아래서는 '생애최초 구입자'나 '부양 가족 수가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새 정부 부동산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서민용 보금자리주택이 내년부터 선보인다. 공급물량만 10년간 150만가구(분양 70만가구,임대 80만가구)에 달해 계획대로 된다면 서민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무주택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내집마련 기회가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이나 도심인근에 들어서는 데다 싼값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인기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위해 새로운 청약방식인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금자리주택은…
대한주택공사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도심과 그린벨트 해제지역 등에 직접 지어 싼값에 서민들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수도권에 100만가구,지방에 50만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정부는 내년 중 시범지구를 지정,연말께 첫 분양할 계획이다. 입주는 이르면 2012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13만가구를 공급한 뒤 △2010년 14만가구 △2011년 15만가구 △2012년 16만가구 등으로 매년 공급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행 '국민임대주택특별법'을 개정,'보금자리주택건설특별법'을 만들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 및 실시계획 통합 등 절차를 간소화시켜 입주 소요기간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민들이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도심과 도시주변에 집중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나 역세권 개발지역에 들어서는 주택을 공공이 사들이거나 직접 짓는 식으로 20만가구를 공급한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고양 하남 용인 김포 시흥 등지의 그린벨트 조정 가능지와 산지·구릉지 한계농지 등에 100㎢(3000만평)의 보금자리주택단지를 조성,30만가구를 짓는다. 50만가구는 위례(송파) 동탄2 검단 등 2기 신도시 등의 공공택지와 지방의 시가화예정용지,그린벨트 조정가능지 등에도 각각 50만가구가 건설된다.
분양가는 지금보다 15% 정도 낮게 책정된다. 이를 위해 보금자리 주택단지의 평균 용적률(현행 160~170%)을 200% 수준으로 높이고 녹지면적비율(현행 25% 선)은 22% 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임대주택(80만가구)의 경우 공공임대(10년임대) 20만가구와 장기전세(10~20년 임대) 10만가구,장기임대(30년 이상) 50만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공공임대는 집값의 30%만 내고 입주한 뒤 10년간 나눠내는 '지분형 임대주택' 위주로 공급된다.
◆청약저축 가입자 주목해볼 만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청약저축 가입횟수가 길고 불입금액이 많은 장기 가입자라면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원하는 물량을 고를 수 있다. 사전예약제가 도입돼 미리 청약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기기 때문에 청약저축은 활용도는 물론 당첨 확률도 더욱 높아졌다.
무주택자 가운데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중·소형 공공주택에 신청할 수 있는 청약저축통장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청약저축의 경우 가입기간과 납입횟수,납입총액 등에 따라 당첨자를 가려내는 순차제가 적용된다"며 "가입할 계획이라면 가급적 서두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위례(송파) 광교 김포 파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노려온 수요자들도 통장을 미리 쓰지 말고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도시 근교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오히려 2기 신도시 가운데 도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족기능이 부족한 지역들보다 주거여건과 투자가치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 중 무주택자는 저축으로 갈아타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무주택자라면 기존 청약 예·부금을 해약하고 저축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6개월 정도만 저축에 불입하면 3순위에 오를 수 있어 비인기지역은 당첨 가능권에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예약제 적극 활용할 만
새롭게 도입되는 사전예약제를 잘만 활용하면 원하는 집을 맞춤형으로 선점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전예약제는 수요자들이 입주시기와 분양가,입지 등을 미리 선택할수 있는 방식.본 청약보다 1년 빨리 원하는 조건에 맞춰 청약을 할 수 있다. 물론 보금자리주택 청약대상인 청약저축 가입자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보금자리 주택 150만가구 중 임대 물량을 제외한 70만가구에 대해 사전예약제가 실시된다
정부가 택지 실시계획 승인을 마친 단지들을 묶어서 개략 설계도와 주택형 호수 분양가 등을 제시하면 청약자들이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인터넷을 통해 봄·가을 각각 한 달씩 연 2회 사전예약을 하게 된다. 예비 당첨자 선정은 무주택기간 납입횟수 저축액 부양가족 수 등을 따지는 현행 청약저축 방식과 같다. 다만 동일 순차에서 경쟁이 붙을 경우 현재는 추첨을 하지만 사전예약제 아래서는 '생애최초 구입자'나 '부양 가족 수가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