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연말 '산타랠리'가 실종된 탓에 지난주(22~26일) 국내외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지역별 주식형은 모두 손실을 입었다. 국내펀드는 채권형과 MMF(머니마켓펀드)만 미미한 수준의 수익을 냈다. 주식형에선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IT(정보기술)섹터펀드 등이 그나마 손실을 줄인 정도였다. 해외에선 최근 반등세가 돋보였던 중국이 -8.63%로 주간성적 꼴찌로 처졌고 브릭스(-6.71%) 브라질(-6.21%) 인도(-4.90%) 등 이머징 펀드들이 동반 약세였다.

◆국내 펀드

주식형 주간수익률은 -3.45%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4.03%)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다. 혼합형도 -1.07%로 손실을 냈다. 채권형(0.09%)과 MMF(0.10%)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하락장에 강한 배당주펀드들이 돋보였다. '한국셀렉트배당1C'(-0.14%)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A'(-1.29%) '마이다스블루칩배당'(-1.3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밸류10년투자1'(-0.94%) '유리스몰뷰티A'(-1.33%) 등 중소형 가치주에 특화한 펀드들도 성적이 좋았다. 섹터펀드 중에선 IT주에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1A'가 -1.26%로 선방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부진으로 관련 펀드들의 손실폭이 컸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6.18%) '삼성금융강국코리아2'(-6.05%) 등 금융섹터펀드들은 주간 손실률이 6%대에 달했다.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1C'(-5.66%) '칸서스하베스트멀티주식1'(-5.58%) 등도 부진했다.

◆해외 펀드

지난주 베트남과 일본펀드들만 플러스 수익을 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손실을 입었다.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1.30%)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0.22%) '탑스일본재간접1'(0.90%) '부자만들기일본재간접A'(0.33%)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방어력이 돋보이고 있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1I'(0.06%)도 손실을 면했다. 'PCA다이나믹자산배분파생'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로는 유일하게 0.53%로 플러스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반면 중국펀드는 모두 부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5일간,홍콩H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한 탓이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3C'(-9.69%) '봉쥬르차이나1'(-9.28%) '우리CS중국인덱스재간접1'(-9.25%) 등이 10% 가까운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C-E'(-9.93%)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A'(-8.01%) 등 일부 브릭스와 브라질 펀드들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