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50.6%가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대출이나 어음 발행에 따른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6.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65.3%는 내년 자금사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자금조달 비용도 평균 7.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악화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업단축 등으로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중소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도 9.4%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 감소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9.9%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이 퇴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확대,보증부담 완화,어음할인 금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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