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편 TV광고는 공항에서 이뤄졌다. 아무리 항공사 광고라지만 너무 직접적인 전달 방법이라는 비판도 많았다. 세련미와 기발함을 생명으로 하는 광고 세계에서 단순함이 미덕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이런 광고 전략은 성공했다. 타 제품의 제휴사 광고는 제휴사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가 주최가 돼 시행하는 마일리지 제도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줬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개념 고객 서비스를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었던 것.

실제로 소비자들도 아시아나항공의 신 마일리지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1일 도입 이후 열흘 만에 5490건에 6446만9368 마일리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온라인에 접속해 500만 마일리지 이상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 셈이다.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쓴 것은 쇼핑(4132만 마일리지)이었고,그 다음은 패밀리 레스토랑(939만 마일리지),리조트 등 여행(469만 마일리지),영화(388만 마일리지) 순이었다.

단순했던 광고 배경과 달리 내용은 좀 더 깊은 뜻을 지녔다. 광고 중 사람들이 포옹을 하는 장면은 여행을 다녀온 후 입국장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의 반가운 '만남'처럼 각기 다른 제휴사와 아시아나항공의 만남을 표현한 것.각기 다른 제휴사 피켓은 다양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광고모델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기용했다. 모델 자체보다는 제휴사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호텔은 벨보이 복장,레스토랑은 주방장 유니폼,극장은 안내원의 의상을 통해서 다양한 혜택을 표현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