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종에 속하는 사업체의 87%가 직원 5명도 안되는 영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서비스업 전체 매출은 916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223만9000개로 1.7% 늘었고 월 평균 종사자 수는 792만1000명으로 4.7% 증가했다.

규모면에서는 '직원 수 4명 이하'인 사업체 비중이 전체의 87.4%에 달한 반면 이들 사업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5%에 불과했다. 국내 서비스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면에서는 영세한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등을 포함한 '일반교과학원' 매출은 2006년에 비해 20.3% 증가했으며 사업체 수도 6.5% 늘었다. 외국어학원의 매출과 사업체 수도 각각 32.4%,29.3% 증가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원,노인요양시설,레저산업 등도 급성장했다. 일반병원 매출이 39.8% 증가했으며 노인요양 복지시설과 스포츠·레크리에이션용품 임대업 매출도 각각 40.9%와 30.4% 늘었다.

유통업종에서는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4.5%와 13.1% 증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