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패드를 마우스로 … 폴더는 옆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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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 신개념 오즈폰 대거 출시
'키패드가 마우스로 변신하고,폴더를 위로도 열고 옆으로도 열고…'
LG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오즈(OZ)를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오즈 전용폰'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3사의 전략폰을 오즈 전용폰으로 끌어오면서 연말연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형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WIPI) 의무화 폐지로 외산 휴대폰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4월 이전에 가입자를 확실히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29일 팬택계열의 '터치패드폰'을 오즈 전용폰으로 내놓는다. 이 제품은 노트북의 터치패드 마우스와 비슷한 '글라이드 센서'를 키패드 위에 얹어 놓은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이다. 통화를 할 때는 일반 숫자 키패드지만 인터넷을 할 때는 키패드가 터치패드 마우스로 변신하는 형태다. 터치패드폰의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이용해 LG텔레콤 가입자 여러 명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삼성전자가 오즈 전용폰으로 내년 1월에 내놓을 '듀얼 폴더폰(가칭)'은 인터넷을 할 때 휴대폰을 가로로 돌려 바닥에 놓은 뒤 노트북처럼 덮개(폴더)를 열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통화를 할 때는 일반 폴더형 휴대폰처럼 위로 폴더를 열고 사용하면 된다. 2.8인치 화면과 터치 마우스가 장착돼 있고,300만 화소 카메라도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햅틱폰의 LG텔레콤용 모델인 '햅틱온'을 오즈 전용폰으로 내놓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2.8인치 고해상도 화면을 장착한 '와이드뷰 오즈폰'을 내놓으며 LG텔레콤 지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국내 휴대폰 가운데 최초로 볼 마우스를 키패드 부분에 내장,인터넷 검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300만 화소 카메라,지상파 DMB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들 4종의 오즈 전용폰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LG텔레콤 오주상사' TV광고 시리즈에 공개하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노키아,소니에릭슨,애플 등의 다양한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이전에 가입자를 확실히 늘려 놓겠다는 전략에서다. 지난 4월 시작한 오즈 서비스의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이색적인 오즈폰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내년 LG텔레콤 휴대폰 가운데 60% 이상이 2.8인치 이상 화면을 장착한 오즈폰으로 나올 예정이고,오즈 서비스의 무선인터넷 속도도 30% 이상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