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개 드는 '모라토리엄'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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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에 실업률 치솟아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가 나날이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실업률까지 치솟으면서 1998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으로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었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루블화 가치 폭락이 러시아의 사회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블화 환율을 유로화 45%와 달러화 55%로 이뤄진 통화바스켓을 이용해 결정하고 있다. 지난 26일 루블화 가치는 유로당 40.18루블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달러 대비로도 달러당 28.67루블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15일 바스켓에 대한 루블화 환율 목표 범위의 상ㆍ하한 폭을 8.8%포인트로 결정,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사실상 루블화 평가절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25일 현재 4508억달러로,4개월 만에 1322억달러가 날아갔다.
내년 두 자릿수의 실업률 예상도 러시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실업률이 10%에 육박,실업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가 나날이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실업률까지 치솟으면서 1998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으로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었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루블화 가치 폭락이 러시아의 사회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블화 환율을 유로화 45%와 달러화 55%로 이뤄진 통화바스켓을 이용해 결정하고 있다. 지난 26일 루블화 가치는 유로당 40.18루블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달러 대비로도 달러당 28.67루블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15일 바스켓에 대한 루블화 환율 목표 범위의 상ㆍ하한 폭을 8.8%포인트로 결정,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사실상 루블화 평가절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25일 현재 4508억달러로,4개월 만에 1322억달러가 날아갔다.
내년 두 자릿수의 실업률 예상도 러시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실업률이 10%에 육박,실업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