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요정' 아사다 마오(18)가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아사다는 27일 일본 나가노 와카사토 다목적스포츠아레나 '빅하트'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17.15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65.30점) 점수를 합쳐 총점 182.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회전 연속 점프 실수로 2위를 기록했던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면서 점수가 깎여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총점 182.45점을 따낸 아사다는 수구리 후미에(178.59점)를 3.86점 차로 제치고 여자 싱글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3연패다.

이로써 아사다는 내년 3월 하순 미국 LA에서 치러지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금메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그쳤던 '백전노장' 수구리(28)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해 총점 178.59점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안도 미키(21)가 총점 174.09점으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쇼트프로그램 선두였던 나카노 유카리(23)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단 점프 실수로 172.60점에 그쳐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싱글 1~3위 선수는 내년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