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행사 및 축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자체의 행사 및 축제 경비를 공시토록 하는 등 축제경비의 건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전국 지자체가 행사 및 축제 경비로 지출한 돈은 69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전국 지자체 자체사업비(42조6000억원)의 1.62%,세외수입을 제외한 지방세 수입 (43조5000억원)의 1.59%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체사업비로 지출한 1000원 중 16원은 행사나 축제비인 셈이다.

지자체의 행사및 축제 경비는 2003년 3731억원,2004년 4600억원,2005년 5643억원으로 해마다 22~23% 급증세를 보였다. 2006년(6091억원)엔 7.9%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작년엔 다시 13.5% 늘었다.

작년 행사 및 축제 경비가 전년보다 늘어난 지자체는 184개로 전체(246개)의 74.8%에 달했다. 자치단체별 증가율은 특별ㆍ광역시의 경우 서울시가 52.2%로 최고를 기록했다.

도 중에는 경북도(37.1%),시에서는 충남 논산시(160.6%),군에서는 경북 예천군(244.7%),자치구로는 서울 용산구(238.9%)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