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세력 등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분산해 주가를 조종하더라도 자동분석해 불공정거래를 조기적발해 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나온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연계계좌 적발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2월부터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시감위는 "최근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해 불공정거래가 대형화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고 특히 상호연계된 다수의 계좌가 동원되는 특징을 보여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시스템이 도입되면 계좌분산을 통한 시세 관여는 물론 상장사 내부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다수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경우도 적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시감위는 "시장감시 그래픽 분석장치 등을 추가로 개발해 연계계좌 적발기법을 더 발전시키고 상품화도 적극 추진해 외국 거래소에 감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수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