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기업 포르쉐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폭스바겐 덕분에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포르쉐의 2008 회계연도(2007.8~2008.7) 순이익이 63억9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업체들의 잇따른 실적 악화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포르쉐의 이 같은 선방은 자동차 판매가 늘어서라기 보다는 자회사로 편입한 폭스바겐의 주식 거래 관련 수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포르쉐는 지난 9월 유럽 최대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으며,향후 폭스바겐 지분율을 현 42.6%에서 내년 최고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폭스바겐 주가는 지난 10월27,28일 이틀간 무려 네 배가량 폭등했고,이에 대해 독일 금융 당국이 비정상적 주가 폭등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시사하면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포르쉐는 더 이상의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며 폭스바겐 보유 지분 중 5%가량을 내다팔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