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9일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26일 종가 7만1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준규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050억원, 2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주요 제품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돌았다"며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고,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시황 악화를 반영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17%, 34% 줄인 13조1957억원과 1조1794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정보전자 부문의 경우 2차전지의 신규 고객 확대 등으로 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고,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와 유사한 12%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석유화학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보전자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LG화학이 업종 내 가장 우수한 경기방어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