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LCD 사업부의 적자전환으로 4분기 영업손실 22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러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정 사업부의 실적 저조보다는 전 사업부의 실적이 하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소비 둔화의 폭과 속도가 모두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기 때문.

동양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19조8000억원에 이르겠지만 영업이익은 -221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 D램 공급량 증가율(Bit Growth)은 13%, 평균판매단가 증가율은 -32%로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더불어 56nm의 비중확대와 수율 상승이 원할 하지 않아 원가절감도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4분기 NAND 공급 증가량은 12%, 판매단가 증가율은 -29%로 D램과 더불어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827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LCD 사업부 또한 출하량 감소와 더불어 판매단가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4분기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사업부도 출하량 5380만대, 영업이익률 5.1%로,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경기 둔화로 인해 기존 선진국 중가제품 시장이 저가제품 시장으로 하향된 것과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이 통화 약세였던 게 판매단가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는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성격이 짙고 경쟁력 상승으로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 시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