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사이트 한국관련 오류 심각
반크, '21세기 안용복' 사이트 개설

"한국의 현직 대통령은 노무현씨이며, 남한과 북한은 중국땅이고, 제주도도 일본땅이다."
세계의 각국 정부와 해외의 정보 사이트에 한국과 관련해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정보관리국 사이트(www.eia.doe.gov)와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 사이트(www.protocol.gov.bc.ca)는 한국의 대통령을 '노무현'이라 소개하고 있다.

또 영국의 지리정보 사이트(www.geography-site.co.uk)와 해외 관광정보 사이트() 그리고 각국의 유명한 정보제공 사이트(www.alloexpat.com, www.phrasebase.com, www.exchangerate.com, www.aneki.com, www.factbook.paw.nu) 등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야후 사이트(sg.travel.yahoo.com)는 아시아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남한과 북한을 중국의 영토로 만들어 놓고, 한반도에 마우스를 대면 글자로 '중국'이 나오고, 이어 클릭을 하면 중국의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세계적인 자동차경주 사이트인 F1(www.formula1.com)은 제주도를 아예 일본땅으로 소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정보 전파력이 막강한 각국의 정부기관과 유명 사이트가 한국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는 이유는 인터넷을 통한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으로 세계인에게 한국에 대한 바른 정보를 공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반크는 31일부터 재외동포와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영토와 역사를 지킬 '21세기 안용복 양성 프로젝트' 사이트를 오픈한다"며 "세계 200개 국가에 10명씩의 '안용복'을 양성해 한국을 바르게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