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장애 없는 '선박 무선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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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인터넷.전화.TV 통합운영
선박 내부에 흩어져 있는 통신케이블을 무선랜으로 대체해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전화,TV 등을 하나로 통합운영하는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선박통합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네트(대표 이진웅)는 29일 선박의 두꺼운 철판 때문에 발생하는 전파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선박 무선랜 감도측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각의 케이블망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선박 내 TV와 전화, 인터넷,방송 등을 하나로 묶는 선박통합네트워크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는 길이 열렸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선박에선 전파장애를 극복하지 못해 엄청난 무게의 통신케이블을 그대로 깔아야 했다"며 "이로 인해 케이블 설치비용과 선박건조기간 증가는 물론 선실의 비효율적 이용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의 선체 내 무선랜 설치기술은 이 같은 부작용을 한꺼번에 해소할 전망이다. 통합네트워크화 덕분에 선체 내 각종 정보가 웹방식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지상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선박의 항해정보를 빠르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네트의 이 기술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선박에 사용될 예정이다. 네트는 또 선박의 수주에서 설계 자재구입 물류 항해 등 선박의 건조부터 운항까지 발생하는 모든 정보들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진웅 사장은 "선체 내 종합통신 네트워크 구축은 인텔리전트 빌딩 내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사무 환경을 선실로 그대로 이동한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계의 명품선박 건조에 1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