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스폰서…골프대회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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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어 출범이래 처음으로 규모 축소…대회수ㆍ총상금 줄고 대형대회도 없애
경제 위기로 인해 2009년 세계 프로골프계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29일 미국 유럽 일본 등 골프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09년 투어 일정'에 따르면 대회 수가 줄어들고 총상금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골프투어가 출범한 이래 전년도에 비해 대회 규모가 축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골프투어 상금은 미국이 50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868억원,일본 954억원,아시아 364억원으로 총 8216억원이다.
◆미국투어=한국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미국LPGA투어는 정규 대회 수가 올해보다 3개 줄어든 31개로 확정됐다. 총상금은 525만달러 감소한 5500만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26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특급대회' 긴 트리뷰트가 없어졌고 셈그룹이 파산하면서 셈그룹챔피언십도 사라졌다. 이어 하와이 필즈오픈(130만달러),세이프웨이클래식(170만달러)도 개최되지 않는다.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내걸었던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도 내년부터 열리지 않는다.
이처럼 5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895만달러가 사라졌지만 신설된 대회는 혼다LPGA타일랜드(145만달러)와 피닉스LPGA인터내셔널(150만달러) 등 2개뿐이다. CN캐나디언여자오픈 등 일부 대회가 상금을 소폭 증액했을 뿐 대부분 동결에 그쳤다. LPGA투어는 내년 말 주요 스폰서와 계약이 만료돼 대회 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니어 골퍼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는 3개 대회가 감소한 29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400만달러 감소한 5140만달러다.
미국 PGA투어는 긴쉬메르 클래식이 부동산값 급락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 대회 전체 상금은 올해보다 10만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 대회 상금이 증액될 경우 총상금 규모가 2억8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투어= 유러피언 투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4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총상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대회가 많다. 경제 여건이 악화될 경우 총상금이 축소되거나 일부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투어의 지난해 총상금은 약 9000만유로였다. 유럽 여자 투어는 기존 26개 대회서 3개 대회가 축소된 2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 규모는 1210만유로로 지난해보다 20만유로가 줄었다.
◆일본 및 아시아투어= 일본 여자투어는 37개 대회서 34개 대회로 3개 대회가 축소됐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300만엔 줄어든 29억2000만엔.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일본 남자골프투어는 더 이상 줄어들 대회가 없어서인지 지난해와 같은 대회 수를 유지했다. 상금 9000만엔 정도가 늘어나 총상금은 37억1000만엔이다.
아시아투어는 올해 31개 대회가 열렸으나 내년에 29개 대회로 2개 대회가 취소됐다. 역시 미정인 대회가 많아 추가로 2~3개 대회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경제 위기로 인해 2009년 세계 프로골프계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29일 미국 유럽 일본 등 골프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09년 투어 일정'에 따르면 대회 수가 줄어들고 총상금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골프투어가 출범한 이래 전년도에 비해 대회 규모가 축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골프투어 상금은 미국이 50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868억원,일본 954억원,아시아 364억원으로 총 8216억원이다.
◆미국투어=한국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미국LPGA투어는 정규 대회 수가 올해보다 3개 줄어든 31개로 확정됐다. 총상금은 525만달러 감소한 5500만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26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특급대회' 긴 트리뷰트가 없어졌고 셈그룹이 파산하면서 셈그룹챔피언십도 사라졌다. 이어 하와이 필즈오픈(130만달러),세이프웨이클래식(170만달러)도 개최되지 않는다.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내걸었던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도 내년부터 열리지 않는다.
이처럼 5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895만달러가 사라졌지만 신설된 대회는 혼다LPGA타일랜드(145만달러)와 피닉스LPGA인터내셔널(150만달러) 등 2개뿐이다. CN캐나디언여자오픈 등 일부 대회가 상금을 소폭 증액했을 뿐 대부분 동결에 그쳤다. LPGA투어는 내년 말 주요 스폰서와 계약이 만료돼 대회 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니어 골퍼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는 3개 대회가 감소한 29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400만달러 감소한 5140만달러다.
미국 PGA투어는 긴쉬메르 클래식이 부동산값 급락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 대회 전체 상금은 올해보다 10만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 대회 상금이 증액될 경우 총상금 규모가 2억8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투어= 유러피언 투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4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총상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대회가 많다. 경제 여건이 악화될 경우 총상금이 축소되거나 일부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투어의 지난해 총상금은 약 9000만유로였다. 유럽 여자 투어는 기존 26개 대회서 3개 대회가 축소된 2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 규모는 1210만유로로 지난해보다 20만유로가 줄었다.
◆일본 및 아시아투어= 일본 여자투어는 37개 대회서 34개 대회로 3개 대회가 축소됐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300만엔 줄어든 29억2000만엔.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일본 남자골프투어는 더 이상 줄어들 대회가 없어서인지 지난해와 같은 대회 수를 유지했다. 상금 9000만엔 정도가 늘어나 총상금은 37억1000만엔이다.
아시아투어는 올해 31개 대회가 열렸으나 내년에 29개 대회로 2개 대회가 취소됐다. 역시 미정인 대회가 많아 추가로 2~3개 대회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