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지속적인 종가관리에 사흘째 하락하며 1260원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종가보다 36원이 급락한 1263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까지 떨어진것은 지난달 5일 1266원 이후 7주 반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60원선으로 밀려난 영향으로 지난 26일보다 29원이 급락한 12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로 낙폭을 일부 줄여 127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낙폭을 더 줄이며 128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서도 별다른 움직임없이 1280원대에서 횡보했다.

장막판 역외에서 매도 매물을 쏟아내면서 급락, 1260원대로 환율 레벨을 낮췄다. 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역외 창구를 통해 장막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6일보다 0.27p 내린 1117.59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지난 26일보다 3.08p 하락한 329.1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증시에서 장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44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이 연말 종가를 관리하기 위해 장막판 역외창구를 통해 개입했다"면서 "30일도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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