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량 침묵하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돌아왔다. 메시지는 정부가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이다.

29일 미네르바는 다음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라는 제목으로 "2008년 12월 29일 오후 2시 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미네르바는 또 "중요 세부 사항은 각 회사별 자금 관리 운용팀에 문의 바람. 세부적인 스팩은 법적 문제상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음. 단 한시적인 기간 내의 정부 업무 명령인 것으로 제한한다"고 이었다.

마치 정부가 기업들에 보낸 메시지를 입수해 그대로 전달하는 분위기다.

현재 미네르바를 사칭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있지만, 이번 게시글은 과거 미네르바가 쓰던 IP주소와 같다는 점에서 실제 미네르바의 글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반갑다'는 댓글을 잇고 있으며, '금융권 BIS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종가 관리에 들어갔으며, 공기업과 은행, 기업들의 달러 매입 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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