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미스터피자.매드포갈릭 '외식 3인방' 잇단 진출

'말레이시아에서 마시는 '할리스커피',미국에서 먹는 '미스터피자',싱가포르에서 맛보는 '매드포갈릭'….'

토종 외식 브랜드 3인방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메뉴도 전통 한식이 아니라 커피.피자.이탈리안 요리 등 해외에서 들여온 메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것이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올 4월 미국 LA에 매장을 낸 데 이어 내년에는 남미 페루에 2개 매장을 연다. '매장에서 직접 볶은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컨셉트에다 현지 브랜드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음료 메뉴가 눈길을 끈다. 특히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말레이시아에선 식혜 수정과 등 한국 전통음료가,미국 LA 한인타운 매장에선 웰빙에 초점을 맞춘 요거트 셰이크 '아이요떼','고구마라떼' 등 독창적인 메뉴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피자헛을 앞지른 미스터피자는 중국과 미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선 올해 10개 매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진출 첫해인 2000년 3개 매장에서 매출 12억원을 올린 데 비해 1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미국 LA 매장에선 '포테이토 골드''쉬림프 골드' 피자가 인기메뉴로 꼽힌다. 냉동피자나 배달피자 위주인 미국 피자시장에서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에 고급요리처럼 즐길 수 있는 피자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에 힘입어 미스터피자는 내년 초 미국 내 2호점을 연다. 황문구 미스터피자 사장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국.미국.베트남 등 대체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늘'이 주요 컨셉트인 와인&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싱가포르 외식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내년 10월 싱가포르 1호점을 선보인다. 관계자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인 '마늘'을 강조한 한국 스타일의 메뉴로 싱가포르를 비롯 미국 홍콩 일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최근 문을 연 서울 삼성타운점이 해외시장에 선보일 모델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