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통카드를 서로 다른 지역에서 호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10일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통카드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각 지역의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교통카드 호환시스템을 장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내년 1월10일부터 수도권과 부산,충남 천안ㆍ아산시,강원 원주ㆍ강릉시,전남 목포ㆍ여수ㆍ광양시에서 카드 호환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 제주,경북 포항,전남 나주,경남 함안ㆍ밀양은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된다. 하반기에는 울산,경남ㆍ경북,충북,전남ㆍ북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하지만 춘천ㆍ대전ㆍ대구ㆍ광주 등은 카드 사업자 선정 문제 등으로 2009년 중 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강릉ㆍ원주ㆍ춘천을 제외한 강원지역은 아직 카드 결제 시스템조차 도입되지 않아 당분간 계획이 없다.

시는 서울교통카드의 사용 가능 지역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부산지역 편의점 'GS25'와 주요 역사 20곳에 서울교통카드 충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는 현재 서울교통카드 충전기 4122대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또 경기지역의 eB,부산지역의 Mybi 등 다른 지역의 교통카드 충전소도 서울 등 타 지역에 설치될 계획이다.

한편 현재 후불식 교통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지방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