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시장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내년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간에는 다소 성장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머징 주식시장 보다 낮은 변동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는 것.

또한 국내외 주식시장간의 상관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누렸던 부산효과가 떨어진 점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장을 부채질한다는 전망이다.

더구나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으면서, 앞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해외펀드 쏠림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9%로 원금의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수익률이 -39.3%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 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설정액이 소폭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