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담뱃값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작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금연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옥션은 "12월들어 28일 현재 금연상품 누적 판매량이 5800여개, 일평균 판매량이 200여개로 작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11월 일일판매량과 비교하면 2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2007년 12월 판매량은 같은해 11월 판매량에 비해 6% 정도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도 올 12월 금연상품 판매량은 눈여겨볼만 하다.

이에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도 금연상품 행사를 앞당겨 준비하는 추세다.

롯데닷컴은 신년을 앞두고 다양한 금연 도우미 상품을 내놨다. 금연초, 금연치약 등 금연상품 매출이 12월 들어서만 일평균 20%씩 증가해 하루 200여개 가량 판매되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금연보조제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쑥 건향초 프리미엄'(10갑ㆍ3만8000원) 제품 구매시 1만원 즉석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디앤샵도 새해에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금연보조상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허 받은 필터로 흡연의 대리만족감을 높여 금연을 유도하는 노스모큐의 금연초골드(6만6500원)는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지코아이엔씨의 금연초 클래식 골드(7만1200원)를 구입하면 15일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몰은 새해를 맞아 금연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작가 이외수가 추천하는 DNA필터 금연초- 'NosmoQ'를 판매한다. 또 다른 금연보조제로 단황건향초(4만8000원), 니코덴트 금연치약(1만9310원), 금연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폐 모양의 재떨이(5900원), 구강세정기(3만~8만원대) 등 10여종의 금연상품을 판매 중이다.

옥션 건강용품담당 박영인 과장은 "보통 금연상품은 연초에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신년결심으로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에 더해 경기불황으로 담배 같은 기호식품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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