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머징시장의 투자테마는 '3C'다."

프랭클린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는 30일 '이머징시장 2008년 리뷰 및 2009년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머징시장은 투자처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3C 테마를 소개했다.

3C는 소비자(Consumer), 기초상품(Commodities), 통합(Convergence) 등 3가지가 결합된 의미로 이 단어들과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판단이다.

이머징시장은 개인소득이 늘어나고 소비재 관련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 중심의 주식들은 실적성장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기초상품 수요가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기초상품 종목들은 내재가치 이하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어서 투자처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세계 경제의 통합 현상은 대형화된 기업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고 여러 업종을 통합시켜 나갈수 있는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은 투자매력이 높다고 템플턴은 평가했다.

이 밖에도 자본증식 가능성이 있는 이머징시장의 소형기업들도 투자매력이 높다는 주장이다.

많은 이머징시장은 투자와 내수가 활발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과 무역흑자, 높은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어 우량 소형기업들이 성장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 이들 기업을 일찍이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 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머징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은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되지만, 2009년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머징시장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는 순 채권국이며,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경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많은 이머징 국가의 부채 수준이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