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전망] 세계경제‥EU, 1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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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6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내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5%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가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0.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은 이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해 1999년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한 상태다.
여기에 물가상승률도 급격히 둔화돼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률은 2.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9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해 고용시장 전망도 우울하다. 지난해 초 7.1% 수준이던 유로존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7%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경기후행지수이기 때문에 내년 2분기 이후에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실업률은 8%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택시장 붐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경기호황을 누렸던 영국도 금융위기 충격에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8년 만에 최악인 전분기 대비 0.6% 축소됐다. IMF는 내년도 영국의 성장률이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2.6%의 성장률을 점치기도 한다. 경기침체의 충격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더 클 것이란 우려 속에 파운드화도 사상 초유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같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내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5%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가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0.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은 이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해 1999년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한 상태다.
여기에 물가상승률도 급격히 둔화돼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률은 2.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9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해 고용시장 전망도 우울하다. 지난해 초 7.1% 수준이던 유로존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7%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경기후행지수이기 때문에 내년 2분기 이후에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실업률은 8%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택시장 붐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경기호황을 누렸던 영국도 금융위기 충격에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8년 만에 최악인 전분기 대비 0.6% 축소됐다. IMF는 내년도 영국의 성장률이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2.6%의 성장률을 점치기도 한다. 경기침체의 충격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더 클 것이란 우려 속에 파운드화도 사상 초유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같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